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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주]디올·샤넬·발망…전쟁터에서 꽃피운 명품 디자이너 이야기 ‘더 뉴 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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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4-02-2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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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
디올과 샤넬, 발망, 발렌시아가.
패션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라도 한 번쯤 들어보셨을 이름이자 브랜드입니다. 세계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명품들이죠. 4명 모두 프랑스에서 태어났는데요. 전쟁으로 참혹했던 20세기 초중반 패션 브랜드로서 ‘꽃’을 피웠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애플TV플러스가 선보인 <더 뉴 룩>(The New Look)은 크리스티앙 디올, 코코 샤넬, 피에르 발망,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 등 세기의 디자이너들의 실화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나치가 점령한 1940년대 초와 전후 프랑스 파리를 무대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인스타 좋아요 구매 친숙한 명품 브랜드를 세운 디자이너들의 실화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습니다.
드라마는 주목받는 젊은 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디올(벤 멘델슨)과 최고 디자이너로 명성을 얻은 코코 샤넬(줄리엣 비노쉬)를 두 축으로 전개됩니다.
디올은 뛰어난 재능을 가진 디자이너입니다. 유명 디자이너 뤼시앙 를롱(존 말코비치)의 양장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유약한 성격의 그는 늘 걱정이 많습니다. 하나뿐인 여동생이 나치에 저항해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기 때문이죠. 디올은 여동생이 언제 나치에게 체포될까 노심초사하면서도 열심히 드레스를 만듭니다. 그래야 여동생의 활동비를 마련할 수 있으니까요.
샤넬은 디올과는 정반대의 성격입니다. 강인하고 생명력이 강한 여성이죠. 그런데 나치에 의해 어렵게 일궈온 사업체를 잃을 위기에 처합니다. 20년간 함께 한 동업자가 유대인이었기 때문인데요. 설상가상 자식처럼 아끼는 조카가 나치에 포로로 잡히는 일이 생깁니다. 그런 샤넬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나치의 은밀한 제안이 들어옵니다.
평생 천과 재봉틀만 만져온 패션 디자이너들 역시 전쟁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이들은 나치 장교 부인의 드레스 주문을 놓고 고민합니다. 조국을 사랑하지만 제작을 거부한다면 사업은 물론 목숨도 위태로워지니까요. 한 번 줄을 잘못 섰다 전세가 바뀌기라도 하면 큰일입니다. 나치 지배와 전쟁, 전후 처리는 이들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습니다.
한국인 시청자로서는 일제 강점기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드라마가 그리는 나치 치하의 프랑스는 일제 강점기와 매우 유사합니다. 연합국 승리 후 시작된 나치 협력자 색출과 인스타 좋아요 구매 처벌은 전후에 불어닥친 ‘빨갱이 색출’ 광풍을 생각나게 하고요.
프랑스가 배경이고 프랑스인 캐릭터가 주로 나오지만 대사는 모두 영어입니다. 미국·영국식 영어가 아닌 ‘프랑스식’ 영어요. 프랑스 배우인 줄리엣 비노쉬는 물론이고 각각 호주와 미국 출신인 벤 멜덴슨과 존 말코비치도 프랑스 억양이 잔뜩 묻은 영어로 연기합니다. 미국에서 제작된 작품이라서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점이 거슬리면서 종종 실소가 터집니다.
총 10개 에피소드로 인스타 좋아요 구매 이뤄져 있습니다. 지난 14일 1~3화가 한꺼번에 공개됐고, 이후 매주 수요일 한 편씩 업로드되고 있습니다. ‘정주행’이 취향이라면 마지막 화가 공개되는 4월 초까지 기다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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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호강 지수 ★★★★ 전쟁통에도 옷은 예쁘게